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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여라믄이나 기르되 해석 해설

by 모를물건 2024.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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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여라믄이나 기르되"는 작자 미상의 사설시조로, 임을 기다리는 화자의 마음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 시조는 개의 행동을 통해 임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을 드러내며, 일상적인 소재를 활용하여 소박하고도 생동감 있게 화자의 정서를 전달합니다. 아래에서는 이 시조의 해석과 해설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시조의 배경과 특징

"개를 여라믄이나 기르되"는 사설시조로, 평시조보다 글자 수가 많고 중장과 종장이 길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시조는 해학적 요소를 통해 임을 기다리는 화자의 마음을 표현하며, 의성어와 의태어를 사용하여 생동감 있는 묘사를 보여줍니다.

 

시조의 해석

초장: 개를 여라믄이나 기르되 요 개가치 얄미우랴
중장: 미운 임 오며는 꼬리를 홰홰 치며 치뛰락 나리뛰락 반겨서 내닫고
고운 임 오며는 뒷발을 바등바등 무르락 나오락 캉캉 짓는 요 도리암캐
종장: 쉰밥이 그릇그릇 날 진들 너 먹일 줄이 있으랴

 

현대어 풀이:

  • 개를 열 마리 넘게 기르지만 이 개처럼 얄미운 놈이 있을까?
  • 미운 임이 오면 꼬리를 흔들며 반기고, 사랑하는 임이 오면 뒷발을 버둥거리며 물러났다 나아갔다 하며 짖어댄다.
  • 쉰밥이 아무리 많이 남아도 너에게 먹일 줄이 있으랴?

https://youtu.be/fulIYguACbI?si=ySapBKDl8krUS04S

 

시조의 해설

  1. 초장 해설: 초장에서는 개를 여러 마리 기르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얄미운 개가 있다는 것을 표현합니다. 이는 화자가 임을 기다리며 느끼는 답답함과 얄미움을 개에 빗대어 나타낸 것입니다.
  2. 중장 해설: 중장에서는 미운 임이 오면 반기는 개의 행동과, 고운 임이 오면 쫓아내는 개의 행동을 해학적으로 묘사합니다. 이는 화자가 임을 기다리며 느끼는 감정을 개의 행동에 투영하여 표현한 것입니다. 의성어와 의태어를 사용하여 개의 행동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3. 종장 해설: 종장에서는 개에 대한 원망을 표현하며, 아무리 많은 쉰밥이 남아도 이 얄미운 개에게는 먹이지 않겠다는 다짐을 나타냅니다. 이는 화자가 임을 기다리며 느끼는 원망과 답답함을 개에 대한 원망으로 전가한 것입니다.

 

시조의 주제와 의의

"개를 여라믄이나 기르되"는 임을 기다리는 화자의 간절한 마음과 그리움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 시조는 일상적인 소재를 활용하여 소박하고도 생동감 있게 화자의 정서를 전달하며, 당시 서민들의 생활 감정을 잘 보여줍니다. 또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사용하여 개의 행동을 실감나게 묘사함으로써, 화자의 감정을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시조는 임을 기다리는 화자의 마음을 해학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유발하는 여유와 해학을 보여줍니다. 이는 당시 서민들의 생활 감정과 의식세계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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